후지쿠라(5803 JP),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주가 재평가 기대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12 08:57:06
(사진=후지쿠라)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후지쿠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5월 2일 종가는 5529엔으로, 관세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 2월 기록한 상장 이후 최고가에는 여전히 30% 정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DC) 수요 증가가 후지쿠라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후지쿠라 주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6배 상승하며 닛케이 평균 채용 종목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상승세가 이어지며 2월 13일에는 상장 이후 최고가인 7620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과 관세 발표의 영향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최근 주가 움직임은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이동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는 후지쿠라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4년 4160억 달러에서 2029년 6240억 달러로 약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후지쿠라는 데이터센터용 주력 제품인 광섬유 케이블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광섬유 케이블 연결 부품인 광 커넥터와 광섬유 융착기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4~12월 정보통신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는 후지쿠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와 AI 투자 감소는 후지쿠라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1~3월 설비투자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점은 투자 감소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투자 계획 재검토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사인 코닝의 광통신 부문 매출이 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5월 13일 발표 예정인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예상 영업이익 평균은 1503억엔으로, 2025년 3월기 회사 추정치인 1240억엔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토 증권 오자키 신이치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후지쿠라의 영업이익을 1652억엔으로 예상하며, "환율 및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7000엔대로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후지쿠라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고 30배를 넘어섰지만, 최근 20배대로 낮아져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이다. 과거 실적 발표에서 세 차례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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