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300~4000억 수준 매출 기여 가능
◇인도 게임 시장 성장...전략적 투자 지속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다음달 중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한시적 차단 조치를 받은 지 10개월 만의 결정으로,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많이 들였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추후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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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진=크래프톤) |
◇ 인도 현지 오픈마켓 BGMI 차단 조치 해제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BGMI가 인도 현지시각 18일에 차단 해제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7월 현지 오픈마켓에서 한시적 차단 조치된지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서비스 차단의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크래프톤은 BGMI의 운영 재개를 위해 관계 당국과 소통해왔고, 이번 해제 승인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인도 현지 앱 마켓에 재등록해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인도 이용자를 위해 BGMI를 출시했다. 이후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BGMI는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생중계된 e스포츠 종목으로 동시 시청자수 2400만명, 전체 시청자수 2억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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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사진=연합뉴스) |
◇ 분기 300~4000억 수준 매출 기여 가능
이에 지난해 7월 BGMI 서비스 중단 이후 인도 매출 공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7월 이후 금지됐던 BGMI의 인도 서비스가 재개된다면, 분기 약 3~40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데이트나 신규 앱다운로드는 불가했지만, 구형 빌드로 게임플레이는 가능했던 만큼 트래픽 감소는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BGMI의 서비스 재개 가능성은 연초부터 꾸준히 언급되어왔으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추정치에 반영되지 못했다"면서도 "6월 초 서비스 재개를 가정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기여액은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고강도의 마케팅을 통해 과거 매출 규모를 3분기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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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 인도 게임 시장 성장...전략적 투자 지속
BGMI 흥행으로 크래프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투자 대상은 게임 개발사,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기타 컨텐츠 기업 등으로 광범위하다.
이미 누적 투자금액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윤예지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향후 인도 게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BGMI를 통한 재무 성과뿐 아니라 투자 수익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지 유저 행태에 근간한 효율적 마케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사업적 안정성에 대한 유저 신뢰도를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 시장에 대한 성장성을 근간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매출 성장성을 가져갈 것"으로 판단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