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롯데그룹의 3세 경영 후계자로 주목받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 승진 이후 처음으로 지주사 주식을 매입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은 지난 3일 롯데지주 보통주 4,620주를 약 9,812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으로 신 부사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0.02%(총 1만6,416주)로 증가했다.
신 부사장의 주식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롯데지주 주식 7,541주를 처음 매입한 후, 9월에 4,255주를 추가로 매입한 바 있다.
이런 행보는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고 있는 신 부사장은 지난달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 후 약 1년 만의 빠른 승진으로, 그룹 내 신 부사장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 부사장이 빠른 승진을 이어가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지만, 지분 확보나 국적, 경영 능력 입증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진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신 부사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사업 및 신기술 기회 발굴과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부사장이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부사장은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런 경험은 향후 그룹 경영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의 이번 주식 매입과 빠른 승진은 롯데그룹의 3세 경영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롯데그룹의 미래 전략과 어떻게 연계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