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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아시아 자동차 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 베른스타인은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과 유가 급등이 수요 위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란 내 자동차 판매 감소와 공급망 붕괴,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가 아시아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지난해 중동 전체 자동차 판매량 300만 대 중 38%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서방의 제재로 경쟁사들이 철수한 틈을 타 시장을 선점한 체리, 장화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승용차 수출의 17%가 중동 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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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자동차 역시 상당한 영향권에 놓여 있다.
보고서는 이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도요타는 이미 물류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랜드크루저 등 주요 모델의 생산량을 약 4만 대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 차량 의존도가 높은 스텔란티스 등 서방 업체들도 유가 상승의 파고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베른스타인은 현재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전쟁의 장기화를 꼽았다.
베른스타인 측은 "전쟁이 지속되면서 유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할 경우, 걸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적 분쟁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전체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