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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생명이 4분기 각종 일회성 요인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보험 본업의 펀더멘털보다는 삼성전자 주가가 삼성생명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다만 역설적으로 목표가 줄상향 속 투자의견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실망스러운 주주환원 정책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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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삼성생명, 키움증권 |
◇ 4분기 순익 컨센서스 30% 하회...보험이익 부진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85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1% 하회했다. 연간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 302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CSM 상각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나, CSM 조정과 상각률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예실차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었으나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617억원이다.
연결 투자손익은 전년 해지계약 회계처리 방법 변경으로 일회성 보험금융수익을 인식했던 높은 기저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견조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CSM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5.9% 감소한 13조 2178억원을 기록했는데, 가정 변경 및 교육세 인상 등으로 약 1조4000억원의 조정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CSM 잔액은 전년 말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연말 기준 예상 KICS, 기본자본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5%p, 9%p 상승한 198%, 157%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낮았던 기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의 증가폭은 컸으나, 전 분기에 이어 보험이익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라며 "예실차 부진과 손실부담계약비용 발생이 이어지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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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삼성생명, 키움증권 |
◇ 삼성전자 보유주식 가치 상승에 목표주가 'UP'
하지만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 및 자본 급증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현재 주가는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2025년 말 자본은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98% 증가한 6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계약자지분조정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자본 증가분을 제외하더라도 59% 증가한 것이다.
안영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58% 상승함에 따라 1분기에만 30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자본 증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자본 증가를 전부 주주의 효용의 증가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감안한 목표 P/B는 0.6배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삼성생명 자기자본은 2026년 3월 88조7000억원으로 재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전년도 삼성전자 지분처분이익이 주주환원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어, 향후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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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주주환원 정책엔 반영 안돼...투자의견 '중립'
한편, 삼성생명은 2025년 결산 DPS를 5300원으로 결정해 배당성향 41.3%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목표인 2028년까지 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선형적인 배당성향 상승을 가정하면 2025년에 도달해야 할 성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익에 반영되지 않고 이익잉여금에 바로 산입되었던 삼성전자 지분 처분익은 배당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라며 "매각이 전제되지 않은 자산임에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보유 지분으로부터 향유될 회계적 이익이 삼성생명의 주주에게도 공유될 것이라는 기대를 기반으로 하는데, 기대를 지지할 근거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주주환원 여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워은 "현재 장부가 기준 적정가 34만원과 배당수익률 기준 적정가 18만원 간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으로, 추가 주주환원 여부가 리레이팅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멀티플 상향을 위해서는 밸류업 공시와 함께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및 특별배당을 고려한 전향적 배당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자본 증가로 목표주가는 상향하지만, 투자의견은 배당정책이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기존 시장수익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