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구조조정 효과 본격화
◇트래픽 확대 통한 기존점 성장 기대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 지표가 부진하나, 수익성 개선 전략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올해에는 이익 개선 효과에 더해 트래픽 확대를 통한 기존점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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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진=롯데하이마트) |
◇ 4분기 적자 지속...적자 폭은 축소
11일 IBK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5764억원, 영업손실은 39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에 비해 실적을 낮췄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롯데하이마트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6276억원,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좀 더 보수적인 추정치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가전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작은 편이다.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 자체는 지속되고 있으나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악화에 따른 가전 시장 부진에 4분기 점포 폐점이 약 20개로 확대되면서 영업축소가 예상보다 컸고, 점포 폐점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와 4분기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아 공헌이익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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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롯데하이마트, IBK투자증권 |
◇ 강도 높은 구조조정 효과 본격화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롯데하이마트는 부진 오프라인 점포 폐점을 비롯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진행 중이다. 전년 동기와 단순 비교했을 때 오프라인 점포수가 약 15%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구조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평가다.
남성현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하향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스크랩에 따른 영향이 크고, 2024년의 경우 2023년 비수익 점포 폐점을 통해 약 120~150억원 수준에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점포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한 고정비 효율화 효과는 2024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운영 매장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단기 실적 추정에 있어 부담 요인에 해당하지만, 부진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구조조정 관련 기저가 사라지는 올해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개선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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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롯데하이마트, IBK투자증권 |
◇ 트래픽 확대 통한 기존점 성장 기대
여기에 2024년은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확대를 통한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약 50여개 매장을 리뉴얼하였고, 2024년 추가적으로 약 50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로 가전 서비스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트래픽 유도를 통해 기존 제품 판매와의 시너지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남성현 연구원은 "올해 리뉴얼이 마무리될 경우 약 30%에 달하는 매장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점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