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 스미토모(8316 JP), 인도 예스 은행에 2400억엔 출자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12 09:42:58
(사진=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FG)이 혼란스러운 인도·파키스탄 정세 속에서도 인도 예스 은행에 약 2400억 엔을 출자, 지분법 적용 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0여 년간 추진해 온 아시아 확대 전략의 일환이지만, 수익성 개선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출자를 계기로 미쓰이 스미토모는 인도에서 '제2, 제3의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을 육성하는 '멀티 프랜차이즈 전략'의 결실을 맺겠다는 목표다.

미쓰이 스미모토 은행의 한 간부는 "투자 안건에서 타협은 없다. 금액을 엄격하게 검토한다"고 밝히며, 1년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인도 측의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4월에는 인도 본부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쓰이 스미토모가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금융업이 '국내총생산(GDP) 비즈니스'라는 점, 즉 인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3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에 진출한 미쓰이 스미토모는 2023년 인구 수 세계 1위로 올라선 인도를 아시아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마지막 조각'으로 판단했다.

미쓰이 스미토모가 20% 지분을 확보하게 된 예스 은행은 자산 규모 7조 6000억 엔으로 인도 내 6위 은행이다.

부유층, 개인 고객, 중견·중소 법인과 거래하며 젊은층을 위한 슈퍼 앱 등 디지털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5년 3월기 순이익은 440억 엔으로 예상되며, 상업 도시 뭄바이를 중심으로 12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는 2024년 완전 자회사화한 논뱅크를 보완하여 현지 풀 뱅킹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외국 자본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규제에 따라 상업 은행에 5%를 초과하는 출자는 인도 중앙은행의 인가가 필요하다. 예스 은행은 과거 대형 통신 회사 등의 도산으로 경영 위기를 겪었으며, 2020년 인도 중앙은행이 재건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국영 인도 스테이트 은행 등 여러 은행이 출자하면서 주주 구성이 복잡해졌다.

2020년 3월기 3000억 엔에 육박했던 최종 적자는 점차 감소, 2022년 3월기 이후 흑자로 전환되었다. 미쓰이 스미토모는 2024년에도 출자를 검토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인해 보류한 바 있다.

예스 은행 재건을 위해 주식을 취득한 여러 은행들이 외부 매각을 추진하면서 미쓰이 스미토모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 스미토모는 이번 출자에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까지 아시아에 1조 엔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상반기 아시아 사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에 그쳐 연결 전체의 9.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500억 엔을 투자한 베트남의 논뱅크 최대 기업인 FE 크레딧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FG 간부는 "실적 회복을 위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미국 정권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멀티 프랜차이즈 전략은 미쓰이 스미토모 FG의 전 사장인 오타 준 씨가 기획 부담당 상무 시절 시작한 사업이다. 오타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2023년 12월 나카지마 다쓰 사장이 취임, 기존 투자처와의 통합 및 수익화를 서두르고 있다. 오타 씨가 시행착오를 거듭해 온 전략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셈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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