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난’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사장 경영 배제…사회공헌만 챙긴다

피플 / 차혜영 기자 / 2025-10-15 08:39:32
윤상현 부회장·이승화 대표 선임...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이승화 사내이사,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사장을 공동 대표로 하는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윤여원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이는 콜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윤상현 부회장의 우위를 점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시사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승화 사내이사와 윤상현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콜마 측은 이번 체제 전환이 생명과학 분야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하여 콜마비앤에이치를 핵심 기업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윤여원 사장의 역할 변화다. 윤 사장은 3인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 대외 사회공헌활동만을 담당하게 된다.

콜마 측은 이사회를 통해 윤 사장의 역할이 회사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대표직은 유지되나 실질적인 경영 참여는 제한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결정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사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의 해임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결국 대표직을 유지하되 경영에서는 배제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 운영 및 경영은 이승화 신임 대표가 주도한다.

이 대표는 CJ제일제당 경영리더, CJ 부사장, CJ프레시웨이 상무, 베인앤컴퍼니 이사 등을 역임하며 전략 기획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글로벌 제조, 유통, 컨설팅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콜마비앤에이치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콜마 측은 "그룹의 전략적 방향과 일치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하여 콜마비앤에이치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사업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를 중심으로 한 경영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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