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N) SIG와 합작법인 긍정적..수익성 개선 기대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12-17 08:40:1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빈후드(HOOD.N)가 지난달 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SIG)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Miami International Holdings(MIAX)의 자회사인 MIAX Derivatives Exchange(MIAXdx) 지분 90%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MIAX는 잔여 지분 10%을 유지할 예정이다. MIAXdx는 과거 LedgerX로, 2023년 FTX 파산 절차 과정에서 MIAX가 5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DCM(designated Contract Market), DCO(Derivatives Clearing Organization), SEF(Swap Execution Facility) 등 파생상품거래·청산 관련 핵심 라이선스를 보유한 CFTC 인가 거래소 및 청산소이다.

로빈후드는 그동안 Kalshi, Forecastex 등 외부 거래소를 통해서 예측시장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번 JV를 통해 예측시장 계약(event contract)을 직접 상장·청산할 수 있는 인프라
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는 2026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소는 2026년 중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JV를 통해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먼전, 거래소 지분 인수를 통해 상품 설계·상장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로빈후드는 고객에게 제공할 예측시장 계약을 직접 설계하고 상장할 수 있게 되면서, 상품 라인업 확장 및 사업 주도권 강화가 기대된다. 

 

SI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시장 형성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의미있다는 평가다. 예측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글로벌 마켓메이커의 참여는 거래 안정성을 제고하고 시장 여건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연수 연구원은 "또한, MIAXdx가 이미 거래소 라이선스와 실질적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JV 출범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 부담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로빈후드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예측시장은 로빈후드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출시 후 1년만에 약 90억 건의 계약이 거래되었으며, 이용자 수는 100만 명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고 연구원은 "현재 로빈후드는 예측시장 거래에 대해 계약당 1 센트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JV 를 통해 예측시장 생태계가 확대될 경우 단순 중개를 넘어 밸류체인 내에서의 역할과 수익 귀속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빈후드가 발표한 11월 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 옵션, 암호자산 거래대금이 각각 전월대비 37%, 28%, 12% 감소했으나, 예측시장 계약 거래량은 약 30억 건으로 전월대비 20%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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