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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송창현 현대자동차 첨단차량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사임을 결정했다.
이는 곧 있을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결정이다. 포티투닷 설립 7년, 현대차 합류 4년 5개월 만이다.
송창현 사장의 이번 사임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실패를 방증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송창현 사장은 포티투닷 조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전통 자동차 산업 내에서의 소프트웨어 DNA 이식 및 AI 디바이스 구현이라는 도전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그는 "거대한 하드웨어 중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DNA를 심고 차가 아닌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무모한 도전이 쉽지 않고 순탄치 않았다"며 "레거시 산업의 회사 사이에서 수없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또한, AVP 본부장 겸직을 통해 SDV 전환을 이끌면서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저를 버티게 한 것은 포티투닷 리더분과 여러분의 열정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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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
송 사장은 현대차가 기존에 고수해 온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카메라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현대차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에서 카메라 자율주행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AVP 본부는 부분 운전자동화 단계의 자율주행 레벨2 이상 시스템인 '아트리아AI'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 전환에 대한 사내 평가는 엇갈렸다.
현대차가 오랜 기간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에 투자해 온 상황에서 카메라 방식으로의 전환 결정은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이 결정으로 인해 현대차 자율주행 연구개발 조직은 기존 라이다 프로젝트를 대거 중단하게 됐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