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가 안정 카드 꺼내…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 한시적 판매 승인

글로벌비즈 / 폴 리 특파원 / 2026-03-23 07:54:3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려의 베네수엘라 유가 통제. (사진=AI생성이미지)

 

[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해상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한시적 판매를 허용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기준 이미 유조선에 실려 있는 에너지 물량에 대해 일반 허가를 발급하고, 오는 4월 19일까지 거래를 승인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연료 공급난을 완화하기 위해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허용했던 조치와 유사하다.

 

현재 이란산 원유의 대부분은 중국의 독립 정유업체인 이른바 '티팟' 정유사들이 구매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잠재적 구매자는 늘어날 수 있으나, 이란의 국제 금융시장 접근 제한 등 다른 제재가 유지돼 거래 구조화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이란·중국 일부 선박만 통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들어 50% 이상 급등했고, 아부다비의 대표 유종 무르반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연료비 급등은 미국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하원 장악력 유지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이번 조치가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의 판매를 허용하는 제한적·단기적 승인"이라며 약 1억4천만 배럴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해당 수익에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내 민주당은 전쟁 중인 이란에 경제적 혜택을 주는 조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버지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돈 바이어는 "광대극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골드만삭스 그룹은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를 약 1억500만 배럴로 추정했다. 이란은 이에 반박하며 국제 시장에 내놓을 부유 원유나 잉여 물량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유예와 함께 전략비축유 4,500만 배럴 이상을 방출하고, 운송비 절감을 위해 100년 된 해운 규정도 일시 면제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기며 2022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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