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2%로 동결…무역협상 불확실성에 '관망 모드'

글로벌비즈 / 신정훈 특파원 / 2025-07-25 07:43:32
유럽중앙은행(ECB).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둔 유럽중앙은행(ECB)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ECB는 24일(현지시간) 기준예치금리를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로존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미·EU 간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ECB가 추가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ECB는 유로존 통화정책을 세 가지 주요 금리를 통해 운용한다. 

 

기준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하루 동안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대해 적용받는 금리로,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주간 단위 자금 차입에 적용되는 주요 재융자금리와, 하루짜리 초과자금 차입에 적용되는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15%와 2.40%로 동결됐다.

 

유럽 연합(EU) 보복 관세. (사진=연합뉴스)

 

ECB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예치금리를 사상 최고치였던 4%에서 2%로 인하하며, 2024년 6월 이후 여덟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ECB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으며, 당장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EU와 미국 간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일부 상품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ECB는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금리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ECB의 고정수익 리서치 총괄 리처드 카터 퀼터 체비엇은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라며 "미·EU가 8월 1일 협상 시한 내에 일종의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은 있지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 있어 ECB는 다음 행보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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