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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렵 연합(EU) 본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역내 철강 산업 보호와 생산 회복을 위해 철강 수입쿼터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의 새 제안에 따르면 관세 면제 수입량은 연간 1,830만 톤으로 올해 대비 47% 축소되며,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은 50%로 인상된다.
또한 철강 수입업체는 제품 원산지를 증명해야 한다.
집행위는 "이번 조치가 지속 가능한 철강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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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 사업. (사진=연합뉴스) |
현재 EU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수입 증가로 생산능력의 약 67%만 가동 중이다. 집행위는 이번 조치로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철강협회의 악셀 에거트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로 수입 철강의 시장 점유율을 약 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결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제안은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을 통해 시행되며, WTO 회원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일부 물량은 무관세로 배정될 가능성도 있다.
EU는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철강 관세를 쿼터제로 전환하고,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철강 시장 문제에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