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계약, 공연계 반발 거세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11-04 07:25:40
특정 예매처 티켓 50% 배정 조항에 공연산업협회 "공공시설 수익화 중단하라" 촉구

▲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전경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서울 올림픽공원 내 대중음악 공연장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의 명칭 사용권 계약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특정 예매처에 공연 티켓의 50%를 배정하도록 한 계약이 공연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한다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실질적인 협의를 요구했다.

 

음공협은 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인 올림픽공원은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닌 문화의 공간으로서 공연산업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내년도 대관 신청 이전에 반드시 간담회를 열어 공연업계와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단은 특정 티켓 판매 대행업체와 명칭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예매처에 공연 티켓 50%를 강제 배정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음공협은 이 조항이 공연업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공단은 지난달 31일 공연 기획사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 명칭 사용 계약과 관련해 두 차례 설명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연 기획사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공협은 이를 "사전 협의 없이 계약을 맺고 사후에 통보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음공협은 공단이 제시한 지원 방안이 구체적인 내용이나 실행 계획이 없는 추상적인 표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장권 판매 수수료율 역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 음공협의 입장이다.

 

음공협 관계자는 "공연 기획사는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핵심 주체"라며 "공연업계의 현실과 의견을 무시한 채 공공시설을 일방적으로 수익화하는 것은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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