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40만명 육박…1인당 평균 266만원 보유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5-05 23:03:18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가 약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9만4886명으로, 전체 주주(516만297명)의 7.65%를 차지했다.

이들은 전체 발행 주식의 0.33%에 해당하는 1940만27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5만4300원) 기준으로 평가액은 약 1조536억원이다.

미성년 주주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은 49주로, 금액으로는 약 266만원 수준이다.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부모들이 경제 교육이나 증여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매입해주는 경우가 많고, 용돈을 모아 직접 투자하는 청소년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9년 말 1만8301명에서 5년 사이 약 22배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투자 연령대가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 중 20대 미만 비율도 2019년 3.21%에서 상승해 2021년부터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 부진으로 미성년 주주 수는 2022년 말 43만164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말 39만1869명으로 감소한 뒤 정체 상태다.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최고가(8만8800원)보다 38.9% 하락했고, 2022년 말(5만5300원)과 비교해도 1.8%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148%, 엔비디아가 683.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 중 손실투자자 비중은 91.24%에 달해 미성년 주주 10명 중 9명도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3조원은 지난 2월 취득과 소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7조원 중 3조원어치의 추가 매입을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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