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갑질 의혹' 강선우는 임명 수순

폴리이코노 / 이형진 기자 / 2025-07-20 20:33:07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3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진숙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명 철회는 지난달 29일 후보자 발표 이후 21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장관 후보자 낙마 사례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지난 14일 이 후보자의 논문 16편이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제자의 학위 논문과 최대 52%의 표절률을 보이는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지난 30여 년간 학자적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을 탐구했다"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학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충남대 민주동문회도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장관으로서도 교육부 수장으로서도 무늬도 결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지명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내놓지 않아 사실상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휘말려 있지만, 우 수석은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수석은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환영하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의 재지명을 요구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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