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반기 성과급 지급하는 SK하이닉스…"1분기까지 영업적자 전망"

인사이드 / 김경식 / 2023-01-16 18:25:36
"최악의 업황 지나며 주가도 점차 반등 예상"
SK하이닉스 CI (사진 = SK하이닉스 홈페이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하반기 성과급 최대치인 기본급 100%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우려와 달리, 지난해 하반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업황에 당분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상반기에는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 하반기 성과급로 최대 비율 지급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작년 하반기 PI(생산성 격려금)를 기본급 100%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I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경우 PI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기존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D램, 낸드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분기말 물량 밀어내기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의 대폭 하락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 = SK하이닉스 홈페이지)


◇ SK하이닉스 실적, 올해 1분기까지 감소 지속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PI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감소는 적어도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다만, 메모리 업황 반전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적극 조절하고 신규 생산능력(Capa) 투자를 줄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용 양산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있는 선두 업체도 1분기부터 대규모 적자를 시현해 감산과 투자 축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TF기반 96단 4D 낸드플래시 (사진 = SK하이닉스 홈페이지)

 


◇ 증권가, 최악의 업황에도 저점 분할 매수 권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최악의 업황을 지나며 지난해 42.75%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6일까지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를 3799억 원 사들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가 점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적자 전환해 상당 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연간 실적도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올해 상반기 악재를 이번달 초까지 반영했다"며 "올해 적자의 규모보다는 하반기 업황 반등에 더 강하게 연동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다"며 "고객사 재고 소화과정과 중국 리오프닝, 모바일 수요 개선, 인플레이션 지표 하락 신호에 따라 주가는 점차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경식 (kks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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