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빵 대박 노렸지만 독 됐다…'죽음의 공장' SPC 굴욕적 종말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06-02 18:19:17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SPC삼립의 '크보빵'이 출시 41일 만에 1천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으나,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는 굴욕을 맞았습니다. 야구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승승장구하던 제품의 주요 생산 기지가, 3년째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죽음의 공장'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크보빵은 지난 3월 20일 출시 이후 KBO 리그 각 구단 마스코트와 인기 선수들의 띠부씰을 동봉하여 출시 3일 만에 100만 개, 41일 만에 누적 1천만 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SPC삼립은 이를 '역대 최고 히트상품'이라고 자평하며, 주가 또한 크보빵 열풍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크보빵의 주요 생산 기지인 시화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SPC그룹이 3년째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19일 새벽, 해당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노후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이후 야구팬들은 즉각적인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 계정이 온라인에 등장하며,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직적인 저항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KBO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윤리성까지 고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SPC그룹 전체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SPC 측은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가 긴급 간담회에 나서 "시화공장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점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허영인 회장이 약속했던 안전경영 시스템 강화 대책과 유사하여 진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SPC삼립은 5월 29일, KBO와 협의하여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PC삼립 주가는 사고 발생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IBK투자증권은 SPC삼립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기업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 초래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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