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집사' 김예성 인터폴 적색수배 착수…삼부토건 이기훈 도주한 듯"

피플 / 차혜영 기자 / 2025-07-17 18:10:52
김건희특검 문홍주 특검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김건희 여사 각종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다"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특검보는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김씨는 지금이라도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4월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이달 1일 자녀들까지 베트남으로 출국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아내 역시 행방을 감춘 상태다. 문 특검보는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지난달 20일 베트남 호찌민으로의 출국에 실패한 뒤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아내도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문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투자금 184억을 반으로 나누면 92이고, 이를 또 반으로 하면 46억"이라며 "숫자에도 이상한 점이 숨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문 특검보는 "오늘 오후 2시 10분 예정이었던 이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라며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오을섭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을 소환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오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군수 후보의 이력서를 받았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명태균 의혹 관련해서는 "장기간 중요한 관련자로 언급됐음에도 급하지 않은 재판과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출석 일자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문 특검보는 김씨의 신병 확보에 2∼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 절차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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