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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3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쿠폰 지급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관계 부처들이 다양한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가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소비쿠폰은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한 민생의 모세혈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며 "특히 취약계층과 서민 상황이 너무 안 좋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가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수도 극도로 위축되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 소비 촉진에 힘을 써야 한다"며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대책도 선제적으로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4일 31조 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15만원에서 52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일반 국민은 25만원, 소득 상위 10%는 15만원, 차상위계층은 4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원을 받는다.
특히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을, 인구감소 위기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소비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에서 선택해 받을 수 있으며 사용기한은 4개월이다.
118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자연재해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피해의 확대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 대응에는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각 부처는 기록적인 폭염에서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유례없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급증해 축산농가의 고통이 크다"며 "관계부처들이 소방차나 가축방역차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급수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발 빠르게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송풍팬, 영양제 등의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가능한 대책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무더위 쉼터가 제대로 관리되는지도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