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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최근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하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 구도 변화 관련 보고서 발표 이후, SK하이닉스는 주가가 급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과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 판결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17일,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 날인 18일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HBM 시장 전망 보고서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기가바이트(GB)당 11.9달러로 올해 13.1달러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납품을 조기에 통과할 경우 HBM 가격이 최대 35%(HBM3E 12단 기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마이크론의 생산능력 확대 역시 HBM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과 마이크론의 생산능력 확대가 맞물려 HBM 시장이 내년부터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JP모건을 비롯한 다른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SK하이닉스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을 60조3070억원으로 예측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하반기 범용 레거시 반도체 회복이 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이재용 회장에게 분식회계 및 부당합병과 관련 무죄를 선고 확정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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