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사재 출연 요구에 '거부'

피플 / 김영택 기자 / 2025-06-19 17:45:5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최근 국회에서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1조 원 이상 사재 출연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정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일부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 2조 5천억 원 전량을 무상으로 소각해 인수합병(M&A)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계의 사재 출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또한 홈플러스의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회사를 청산하는 대신 채권자와 자체 회생 절차를 밟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채무와 전반적인 경영난 해소를 위해 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계와 노동계는 MBK와 김 회장이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조 원대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를 소각하는 것이 희생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의견과 함께, 도의적 책임으로 대규모 사재 출연을 요구하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부동산 등 자산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 실적 부진으로 청산 가치가 계속기업 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MBK와 홈플러스는 청산을 피하고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기존 주주의 지분을 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새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인가 전 M&A' 절차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인수 대금은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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