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여천NCC 살린다더니..에틸렌 장기수급 계약 '아직도' 안했다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10-22 17:37:0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화그룹이 여천NCC 회생의 핵심인 에틸렌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1년 가까이 미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한화가 여천NCC 회생보다는 워크아웃이나 청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천NCC 내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해욱 회장이 구조적 문제 해결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직접 한화에 에틸렌 장기 공급을 요청했으나, 한화는 책임 회피 차원에서 장기 계약 대신 일회성 스팟 계약만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석유화학업계 불황 속에서 여천NCC 회생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습니다. 지난해 12월 대주주 간 에틸렌 공급 계약이 종료된 이후, 새로운 장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점이 갈등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DL케미칼은 원가 이하 판매 방지를 위한 가격 하한선과 장기 계약을 요구했지만, 한화케미칼은 가격 하한선을 두지 않고 시황 하락 시 낮은 가격으로 원료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폴리에틸렌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천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량의 약 14%를 차지하며, 이 원료로 고밀도 및 저밀도 폴리에틸렌, PVC 등을 생산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공급합니다. 따라서 여천NCC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두 회사가 적정 가격에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여천NCC는 올해 매출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장기 계약이 체결되면 이자 비용이라도 감당하며 버틸 수 있지만, 최대주주인 한화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단기 계약만 고집하는 상황이라 파산이나 워크아웃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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