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정우 회장, 3연임 도전 굳힌 듯…투명·공정한 회장 선출 룰 개정

인사이드 / 김영택 기자 / 2023-12-11 16:32:19
포스코홀딩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그룹 이사회가 오는 19일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특히 그동안 ‘셀프연임’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회장 선출 절차와 방식을 대대적으로 손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관전 포인트는 최정우 현 회장의 3연임 여부다. 최정우 회장은 3연임 도전을 사실상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개선방안을 논의·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장 문제가 됐던 안은 현 회장이 연임을 결정할 경우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검증을 받아왔다.

 

다른 대안 후보들과의 공평한 경쟁이 아닌 셀프연임 특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실상 현 회장이 연임을 결정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동 연임되는 구조다.

최정우 회장의 경우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올랐고, 지난 2021년 3월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통상 포스코는 회장 임기 종료 3개월 전 연임 의사 여부를 CEO추천위에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이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를 철강에서 미래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경영능력도 인정 받은 셈이다.

다만, 포스코는 3연임 사례가 없었다. 특히 포스코는 외풍 흑역사를 겪어 왔고, 문재인 정부 당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음에도 3연임 도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포스코의 회장 선임 개정은 좀 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를 최정우 회장의 3연임으로 귀결되는 형식적인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각은 2000년 포스코 민영화 후 최초로 정권 교체 후에도 임기를 마치는 기록을 세운 상황이어서 새로운 인물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7명 사외이사로 구성된 포스코 CEO 추천위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 사외이사는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준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 ▲권태균 전 조달청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손성규 연세대 교수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 등 7명이다.

한편, 최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퇴진하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신사업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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