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새해를 맞아 회원들에게 5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조건 없이 지급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모션은 쿠폰의 색상 구성과 금액이 경쟁사인 쿠팡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를 치밀하게 계산된 '쿠팡 저격' 마케팅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직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한 무신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위기에 몰린 쿠팡을 향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무신사는 지난 1일 '새해맞이 그냥 드리는 5만 원+5000원 혜택' 프로모션을 공개했습니다. 무신사 스토어, 신발, 뷰티 등 카테고리별 쿠폰을 합쳐 총 5만 원 상당의 혜택을 모든 회원에게 지급하며, 페이백 혜택까지 더하면 체감 혜택은 최대 5만 5000원에 이릅니다.
쿠폰팩의 시각적 요소와 금액 설정은 쿠팡의 로고 색상인 빨강, 노랑, 초록, 파랑과 유사하며, 5만 원이라는 금액 역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보상으로 발표한 금액과 일치합니다. 쿠팡은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쿠폰이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되어 실제 사용이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반면 무신사는 "그냥 드린다"는 직관적인 메시지와 함께 핵심 카테고리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혜택을 제시하며 쿠팡의 보상안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느끼는 쿠팡에 대한 불만을 정확히 파고들었다"며 "색상과 금액의 유사성은 의도적인 '미러링'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무신사의 마케팅은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양사 간의 갈등이 법적 분쟁에서 마케팅 영역으로 확전된 양상입니다. 지난해 쿠팡은 무신사로 이직한 전직 임원들을 상대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직업 선택의 자유와 영업비밀 침해 소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쿠팡은 항고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항고를 취하했습니다.
무신사는 소송 승리 직후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과 전직이 법적으로 정당함을 확인해준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적법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보름 뒤, 쿠팡을 겨냥하는 마케팅을 실행한 것입니다.
이러한 '쿠팡 때리기'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의 '체급 증명'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쿠팡이라는 거인을 경쟁 상대로 삼아 무신사의 위상을 격상시키려는 포지셔닝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9730억 원, 영업이익 706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하는 '기업가치 10조 원'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 스토리가 필수적입니다. 이에 무신사는 내부 조직 효율화와 외부 글로벌 확장을 통해 밸류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K-패션의 거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노이즈 마케팅'은 국내외 시장에서 쿠팡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버티컬 플랫폼임을 증명하려는 무신사의 생존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2026년은 무신사가 IPO를 통해 '10조 몸값'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하고, 쿠팡은 무너진 신뢰 회복과 패션 영역 확장의 난제를 풀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