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주담대 상단 다시 7% 돌파…한·미 '슈퍼 매파' 쌍두마차에 영끌족 초비상

인사이드 / 김지현 기자 / 2026-05-19 15:53:06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방위적인 채권 금리 급등세가 국내 가계대출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다시 연 7% 선을 돌파하면서 무리하게 빚을 낸 이른바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습니다.

​특히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과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판도가 '혹독한 고금리 장기화'로 재편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쏟아지는 향후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 경고와 두 거시경제 수장의 행보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 케빈 워시, 섣부른 금리 인하 박살 낼 '슈퍼 매파'의 귀환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출금리 상승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진앙지는 단연 미국 채권 시장입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4.6%대, 30년물 금리가 연 5%대를 뚫어냈습니다.

이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경제 수장 임명이 임박한 케빈 워시의 존재감이 시장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임명 직전인 워시가 취임 직후 시장에 만연한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가차 없이 박살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워시는 인플레이션과의 타협을 극도로 경계하는 인물로, 고물가를 확실히 진압하기 위해 연준의 강력한 긴축 스탠스를 장기간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이는 글로벌 채권 금리의 하방을 단단히 틀어막아 국내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강력한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 신현송, 영끌족 숨통 조일 '거시건전성' 칼바람

​한국은행 및 주요 금융 당국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의 등판은 국내 통화정책의 대대적인 궤도 수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 거시경제 연구소들의 분석에 의하면 거시건전성 정책의 세계적 권위자인 신 총재는 가계부채 누증과 부동산 시장 과열을 한국 경제의 가장 치명적인 뇌관으로 지목해 왔습니다. 따라서 그의 임기 내내 금리 인하의 문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라스트 마일'을 핑계 삼아 금리를 내리려는 시장의 압박을 단호히 쳐내고, 오히려 가계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강제하기 위해 한층 더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 조달비용(금융채·코픽스)의 연쇄 상승 타격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수장의 매파적 행보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은 무자비하게 치솟고 있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AAA) 5년물 금리는 최근 4.279%를 기록하며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또한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역시 신규 취급액 기준 전달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2.89%로 돌아섰습니다.

고정과 변동금리가 모두 상방 압력을 받는 ‘쌍끌이 상승’ 국면에 갇히며 차주들의 퇴로가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변동금리 쏠림이 자초한 이자 폭탄

최근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39.2%로 한 달 새 10.3%포인트나 급증했습니다.

선제적 금리 인하라는 환상에 빠져 변동금리에 탑승한 차주들의 안일한 판단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시와 신현송 체제가 구축하는 끈끈한 고금리 장벽 앞에서, 이들의 선택은 매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 폭탄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우기훈우 전 코트라 부사장 겸 기술혁신과 무역포럼 회장은 "워시와 신현송이라는 한·미 양국의 거시경제 투톱 체제는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방어를 넘어, 부채로 연명해 온 경제 구조를 뿌리부터 수술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재근 J&K법률세무사무소 변호사​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 7% 돌파는 끝이 아니라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신임 한은 총재와 미국 경제 수장이 펼칠 무자비한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직시할 때,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영끌족과 시장의 안일한 태도는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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