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소환에도 불응…경찰 "일과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피플 / 차혜영 기자 / 2025-06-12 15:08:0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2일 통보한 2차 출석요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출석 시한이 지났으나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며 "일과시간 종료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향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경찰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수단은 지난달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6월 5일자로 1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6월 12일을 기한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대통령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3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호처를 통해 저지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또한 계엄 선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3명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포함됐다.

변호인단은 전날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행위는 위법·무효한 직무집행"이라며 "이에 대응한 행위에 대해 윤 전 대통령과 경호처 공무원들에게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견서는 또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출석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충분한 수사를 거친 뒤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합당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기존 조사 내용과 변호인단 의견서를 종합 검토해 3차 출석요구를 포함한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고위험 여신 지양"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