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수사 착수…늘봄학교로 확대 가능성도

피플 / 김다나 기자 / 2025-06-02 15:06:4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경찰이 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 조사를 어제(1일) 마쳤다"며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31일 접수해 이튿날 바로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민원실을 통해 고발장을 접수했고 전날 배당해 바로 고발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컴퓨터 등 업무방해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가 댓글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참고인 조사와 다른 절차를 진행하면서 혐의가 늘어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발인 측 관련 참고인에게 추가 자료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댓글 조작 의혹뿐만 아니라 늘봄학교와의 연관성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해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이 단체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과학·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문수 후보가 등장하고, 지난 총선에서 이 단체 관계자들이 김 후보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점을 들며 김 후보와 단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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