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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표 세스코 총회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세스코가 오너일가 회사에 ‘일감몰아주기’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스코 전찬혁 대표이사 회장은 친형 전찬민 대표가 이끄는 팜클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의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팜클의 종속기업 엔마스타, 전우바이오텍이며, 특수관계자는 세스코, 씨비티, 팜클문화유산, 전찬빈(임직원), 김귀자(주주), 팜클 필리핀 등이다.
팜클은 지난 3년간 특수관계자로 인한 매출 거래가 무려 88.7%에 달했다. 다시 말해 팜클 매출구조에서 세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란 얘기다.
실제로 DART에서 팜클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242억원 가운데, 세스코로부터 130억원이 발생했다.
팜클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세스코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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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RT) |
지난해 팜클은 특수관계자와 총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130억 원(86.6%)이 세스코와의 거래였다.
가정용 살충제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팜클은 세스코 전 회장의 형인 전찬민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이런 거래 구조는 세스코 오너 일가 간의 사업적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순표 세스코 총회장이 장남인 전찬민 팜클 대표에 특수 관계인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사실상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스코는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아 오너일가는 일감 몰아주기로부터 법적 책임을 교묘히 회피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와 관련 세스코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방역산업의 특성상 살충제나 해충약 등 방역약제는 소수 글로벌 제약사만 제조를 할 수 있다”면서 “팜클은 이들 제약사로부터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