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日자동차, ‘재생 플라스틱’ 도입 앞다퉈…”30% 이상 사용할 방침”

인사이드 / 우소연 특파원 / 2024-08-12 14:54:31
유럽 규제 강화 대응 차원
"재생 플라스틱 도입 효율화 높이기 안간힘"
닛산·르노, 자동차 재활용 자회사 출자 검토 중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 닛산·르노 연합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재생 플라스틱(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제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유럽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 연합(EU)의 유럽 위원회는 지난 2023년 신차에 필요한 플라스틱의 25% 이상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하는 규칙안을 공표한 바 있다.

재생 플라스틱 사용에 나서지 않는 자동차는 EU에서 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또한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의 규제에 대응하면서 주요 부품의 탈탄소로 이어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지난 2022년 일본에서 재활용에 사용된 플라스틱 중 자동차 부품은 3%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 "재생 플라스틱 도입 효율화 높이기 안간힘"

플라스틱은 범퍼나 내장재 등 자동차 부품에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자동차 해체 후의 분리수거에는 시간이 걸려 재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을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혼다는 최초의 양산 전기 자동차(EV) '혼다 e'에 약 25개 종류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신차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류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거점에서의 분리수거 작업을 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수한 플라스틱을 자동차 부품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이나 도레이와 손잡고 재생 플라스틱 공급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 닛산·르노, 자동차 재활용 자회사 출자 검토 중

닛산은 르노와 연계, 폐차의 EV 부품에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들어 유럽에서 신차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재활용을 다루는 르노의 자회사 출자를 검토 중이며, 출자액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미정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일본·유럽에서의 생산 차량을 대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재생 소재 사용률을 전체 차량 중량 기준 30%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그간 대형 다목적 스포츠차(SUV)의 '랜드 크루저250'에 자사에서 회수한 페트병을 시트에 적용하는 노력을 실시해 왔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소형 SUV 'C-HR'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을 이전 모델에 비해 약 2배로 늘리기도 했다.

다만, 재생 플라스틱의 도입 비용 증가 해소는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생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2~3배 정도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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