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트럼프 "한미는 특수관계 파트너…낙후된 美조선업 협력"

폴리이코노 / 차혜영 기자 / 2025-10-29 14:21: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미국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칩을 만들고 하루에 하나씩 배를 생산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건조하지 않아 조선산업이 낙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조선산업이 아주 발전했다"며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라델피아조선소를 직접 거론하며 "이 자리에 있는 분 중에 필라델피아조선소를 인수한 분이 있을 텐데, 엄청난 생산량을 기록한 조선소였지만 제대로 경영이 안 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잘못했기 때문에 조선업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조선소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며 "다시 조선업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번영하면 동맹도 번영하고, 인도태평양 동맹국이 번영하면 세계가 안전하고 부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1억 달러(약 13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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