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의 손바닥 칼럼] 트럼프 리야드 연설,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다

피플 / 김교식 기자 / 2025-05-16 14:19:28
(사진=최요한 시사평론가)

 

[정리=김교식 기자] 개인적으로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가 비록 호불호가 강한 정치인이지만, 미국 대통령이니만큼 한반도 평화공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냥 그의 또라이 기질을 봐도 쿨하게 넘어가곤 했다.


물론 1기 트럼프 당시 백악관을 출입하는 장애를 가진 기자가 불편한 질문을 하는 것을 못 참고, 그녀의 장애를 흉내내며 조롱을 하는 모습에 엄청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번 리야드에서 트럼프는 엄청난 일을 저질러버렸다. 앞서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미 재무부와 국무부 그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공표했다. 물론 시리아의 얄 샤라 임시 대통령과도 만나 환담을 했다고 한다. 시리아는 자국내 트럼프 타워 건설을 제안했다나, 뭐라나.


지난 2018년 우리도 평양 트럼프타워 건설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적어도 자기 건물이 있는 곳에 공습은 하지 않을 것 아니냐는, 일종의 농담 비스무리한 이야기다. 이번에는 원산-갈마에 트럼프타워가 건설되기를 바란다.

각설하고, 트럼프의 이번 리야드 연설은 여러가지 함의를 지닌다.

1. 적어도 트럼프는 미국의 쇠퇴와 다극화 체제의 도래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 팍스아메리카는 이미 물 건너갔고, 자신들의 이익이나 잘 지키겠다는 솔직한 심정으로 보인다.

2. 더 이상 미국의 네오콘을 비롯한 수구적 그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는 건 아닐까?
- 트럼프는 지난 2018년 북미회담 실패의 원인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기존의 낡은 관점으로 세계를 쥐락펴락 하는 그룹들(ex 네오콘 등)이 그의 노선과 정반대라는 사실, 수국적 사고방식으로 똘똘 뭉친 볼튼 류의 인간들이 겉과 속은 완전히 다른, 자기보도 더한 또라이들이라는 것 말이다.

3. 제 2차 북미회담은 어쩌면 지금 덜컥거리는 현 미국 내 정치상황과 제반 조건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 중동에서 그가 "중동 운명, 중동 인민 스스로 그려야"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한반도 운명, 한국(조선) 인민 스스로 그려야" 라고 이야기 한다면 지금까지 미국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수구집단과 언론들은 그에게도 '종북'딱지를 붙일까? 트럼프 미국 종북대통령! 이렇게 말이다. 


어쩌면 위기는 기회라고 트럼프라는 또라이가 그리는 세계 질서의 재편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더 열심히 인터뷰를 해야겠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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