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의 부품사 다변화 추진 소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에 잠정실적으로 매출 2085억 원과 영업이익 993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와 79% 성장한 수치입니다.
한미반도체의 성장은 HBM3에 사용되는 TC 본더 덕분으로 보입니다. HBM3는 여러 개의 D램 모듈을 적층하는 과정에서 TC 본더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8일,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더 이상 한미반도체의 TC 본더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반도체의 경쟁사는 싱가포르 ASMPT와 한화정밀기계"라며 "최근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 납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해당 기업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SMPT는 이미 일부 SK하이닉스에 채택된 상태이며, 양측은 공급 규모 확대를 논의 중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독점적인 위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반도체 또한 제품 공급을 다변화하며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마이크론에 납품하며 품질 우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조호진 대표는 "HBM 시장 자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TC 본더 시장 역시 증가할 것"이라면서 "독점이 깨져도 증가하는 시장 속에서 매출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은 ▲한미반도체 71.38% ▲SK하이닉스 31.53% ▲엔비디아는 186.49%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증권과 상상인증권은 각각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17만원과 16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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