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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집트와 친선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스페인 라민 야말(왼쪽) [EPA=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열린 스페인과 이집트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발생한 반이슬람 구호 사태와 관련해 스페인축구협회(RFEF)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장 내에서 벌어진 종교 및 인종 차별적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FIFA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FIFA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축구협회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초 카타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동 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장소가 스페인으로 변경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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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스페인-이집트 경기 중 차별적 행위를 삼가라는 메시지가 표출된 전광판 [로이터=연합뉴스] |
경기 전반전, 일부 관중석에서 "점프하지 않는 사람은 무슬림이다"와 같은 종교적·인종적 차별 구호와 노래가 터져 나왔다. 이집트의 국교가 이슬람교이며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명백한 혐오 표현으로 간주된다. 경기 주최 측은 하프타임과 후반전 초반, 전광판을 통해 해당 행위를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송출했으나, 일부 관중은 이에 야유로 대응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스페인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스페인 축구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스페인 대표팀의 유망주 라민 야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축구는 즐기고 응원하기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의 정체성이나 신념을 무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스페인축구협회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협회는 "축구계의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경기장 내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전했다.
향후 FIFA의 최종 징계 수위에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port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