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회장 후보에 이찬우 내정...조직 변화 이끌까 [분석]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4-12-30 13:11:12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내정됐습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그동안 정부 추천 인사가 계속 내정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요.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예정보다 신임 회장의 선임이 늦어졌습니다.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내부통제 문제 등 농협금융의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전 부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추위는 이날 PT발표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찬우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작년 9월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 올해 10월 상시관리 후보군 보고와 내부후보군 선정 및 외부후보군 확대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30명의 롱리스트에서 압축된 10명 중 인터뷰 대상자 3인을 선정했고, 그중 최종후보자 한 명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부원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내년 1월 심사를 마친 후 오는 2월 농협금융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까지는 이재호 농협금융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찬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경제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부산 출신인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차관보로 승진하여 역대 최장수 재직 기록을 세웠으며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각종 정책 대안을 마련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또한 그는 이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며 고(故) 이선기 전 경제기획원 차관의 사위라는 배경도 갖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관료 출신 회장의 선임은 잃어버린 농협금융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비록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잇따른 금융 사고로 인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약 2조315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에 도달했지만, 같은 기간 업무상 배임, 횡령 등 총 1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약 293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와 관련해 인사 개입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통제 미비 지적을 받게 되는 이유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그룹에 대해 자회사 경영 협의 과정과 임원 선임 절차의 명문화 방안을 권고하였으며, 현재 관련 대안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이찬우 후보자의 리더십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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