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유럽 CEO와 바이오 협력 강조...EU와 협력강화로 트럼프 견제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3-31 12:27:01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회견에서 전 세계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42명을 초청했다.


이 중 절반인 21명이 유럽 인사였고, 특히 바이오 및 의학 분야 기업들이 두드러졌다.

이는 미중 전략 경쟁 심화 속에서 중국이 신약 등 차세대 바이오 제품 생산의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다국적 기업 총수와 미중·영중 협력기구 대표를 인민대회당에 초대해 다자주의를 옹호하며 대중국 투자를 장려했다.

그는 연설에서 "모두 이성적 목소리와 행동으로 역사의 수레를 되돌리는 행위를 막고,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 협력 공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견에서는 외신 기자들의 취재가 제한되었으며, 단체 사진과 짧은 영상만 공개됐다.

참석자 42명을 분석한 결과, 초청된 국가는 유럽이 가장 많았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초청된 유럽 기업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무역과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을 중국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는 의약 및 바이오 분야가 두드러졌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제약사의 총수들이 참석했으며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는 대표 발언자로 선정됐다.

금융투자사는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을 포함하여 여섯 개사가 참여했으며 IT 및 물류 업체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선두 기업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단체 사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시 주석 가까이에 위치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뜻이 맞는다면 산과 바다도 멀지 않다”며,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부과 전에 시 주석이 40여 명의 세계적인 기업 리더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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