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하는 제인] ②자녀 계좌 운영, 성공과 실패 ‘이것’으로 가려졌다

피플 / 김교식 기자 / 2025-03-24 13:13:35
(사진=재테크하는제인)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보통 자녀 증여 이후 단계는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액으로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 다양한 재테크 방법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2025년 3월 5일자 [재테크 하는 제인] ①트렌드 아닌 필수가 된 ‘아이 재테크’는 무엇일까 참고기사>

 

하지만, 자녀 계좌의 경우 일반적인 주식 투자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잠재적 성장성을 우선으로 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안정적이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25년 초, 많은 증권사에서 의미 있는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4년 1년간 미성년자 계좌에 많이 담긴 종목을 발표했는데 해외는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빅테크 기업이었고 국내는 특정 1개의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해외지수 추종형 ETF였습니다.

 

미성년자 계좌는 ‘이것’의 보유 여부에 따라 평균 수익률의 승패가 갈라졌는데 그것은 바로 해외 주식 보유 여부였습니다. 해외 주식을 보유한 수익률은 우 34.8%, 미보유한 경우 수익률은 -2.7%로 그 차이는 무려 37.4%였습니다.

 

S&P500 VS KOSPI 5년 차트 비교. (출처=블룸버그)

 

이렇게 큰 차이가 난 이유는 뭘까요? 해외 주식 중에서도 특히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과 국내 코스피 차트만 비교해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두 지수는 2020년에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2022년부터 점점 격차가 벌어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갭이 커지고 있습니다. 5년치 수익률만 봐도 S&P500는 112.84%, KOSPI는 24.14%로 5배가 넘게 차이가 나니 해외 주식을 담은 계좌와 담지 않은 계좌의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해외 주식 투자를 해야 자녀 계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일까요? 사실 통계적으로 본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오늘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것이 아닙니다.
 

세계 정세의 흐름을 읽고 투자 방향이 변한 부모님들이 아이의 계좌와 경제 교육에도 이것을 적용했을 겁니다. 단순히 미국 기업이 상승세라 이를 사들인 것이 아니라 현재 글로벌 산업을 주도했던 기업들이 미국에 있고 그 성장의 기류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수익률도 함께 따라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주식이 지금도 백전불패일까요? 현재 미국은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격변기를 겪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으로 잘 오르던 주식시장이 주춤하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 한 달 차트를 보면 S&P500은 -4.88%, KOSPI는 1.67%로 수익률이 역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국방비를 올리겠다는 선언을 하며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작년 8월 저점 대비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중국 또한 딥시크 출현 이후로 항생테크 지수는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며 중학개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럴 때 우리 부모님들은 작년과 동일한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읽으면서 자녀와 함께 새로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시도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 시대의 역사를 경제의 관점에서 읽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잘나가는 종목을 고르고 장기투자라는 명목으로 관심을 꺼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읽어주는 연습부터 아이와 함께 해야 합니다. 그 경험이 쌓이고 나면 스스로 투자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을 때 주저 없이 부모님과 연습한 그 경험을 떠올리며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테크하는제인 작가는 네이버 경제·비지니스 분야 인플루언서로 올해 1월 아이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책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재테크 플랜'을 펴냈다. 임신했을 때부터 계획한 증여와 자녀 재테크 20년 장기 프로젝트 실행으로 자녀를 약속된 금수저로 만들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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