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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김 회장에 대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앞서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강등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및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본사, 관련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달 12일에는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에 대한 강제 수사를 통해 신용평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 등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설명했던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을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14일에는 김형석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회장을 비롯해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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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번 수사는 신영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홈플러스 카드 대금 ABSTB를 발행하거나 판매한 증권사들이 홈플러스와 조주연 공동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본격화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역시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해 검찰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 또한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사기적 부정 거래 의혹을 인지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MBK파트너스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실체 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