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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사랑병원)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무릎 관절염 치료를 위한 신의료기술인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줄기세포·SVF) 주사'가 통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SVF 주사 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 145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주관적 통증 척도(VAS score)가 6.5±1.2에서 3.1±1.6으로 크게 호전됐다고 4일 밝혔다.
SVF 주사는 환자의 복부나 둔부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을 분리·추출해 얻은 농축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지방 300mL에서 최소 1000만 개에서 최대 6억 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으며, 골수 줄기세포보다 세포 노화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치료법은 골수 흡인 농축물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골수 상태가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 더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는 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SVF 주사가 무릎 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줄였다고 발표했다.
고용량, 저용량, 위약 투여 그룹으로 나눠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경직 평가 점수가 고용량 그룹에서 89.5%, 저용량 그룹에서 68.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SVF 주사 치료는 기존 비수술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인공관절 수술이 시기상조인 환자, 즉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KL) 기준 관절염 2~3기 환자로 사용 범위가 제한된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