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정의선 회장 자택 앞에서 임단협 반발 시위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1-16 11:52:29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회장 자택 진입로에서 임단협에 항의하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반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서울 자택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들은 지난 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정 회장 자택 진입로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노조 측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함께 현대차 수준의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구매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혜택도 요구사항에 포함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2024년과 2025년도 성과급을 올해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2024년도 성과급을 '0원'으로 제시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영업이익 7983억원 대비 60% 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등 국내 수요가 급감한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을 모두 성과급으로 지급해도 부족할 수 있다"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최대 성과급 요구는 상식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도 중국의 저가 철강재 유입과 환율 급등, 정치적 리스크 등이 겹치며 철강 산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가동률이 10%대로 하락한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했다가 노조와 협의 끝에 축소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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