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매출 성장에 J자 반등갈까

인사이드 / 이준현 기자 / 2023-04-20 11:46:06
◇엑스코프리 높은 처방 건수...2·3분기 성장 가속
◇1분기 적자 지속...4분기 흑자 전환 기대
◇미국 외 글로벌 매출도...추가 상향도 가능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Xcopri·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미국 매출은 2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 중반까지는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엑스코프리의 높은 마진율을 고려하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 엑스코프리 높은 처방 건수...2·3분기 성장 가속

20일 IBK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연간 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2억500만 달러~2억28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매출증대 및 비용 통제에 주력할 계획이다.

1분기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수는 시장 기대치 대비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신규 처방 건수 증가는 고무적이다.

분기별 영업일수를 고려하였을 때 2, 3분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영업 환경속에서 출시했음에도 정상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출시한 경쟁제품과 출시 후 처방수(TRx) 추이를 비교했을 때 32개월 기준 경쟁제품 대비 평균 1.9배 높게 처방됐다"며 "엑스코프리의 높은 마진율을 고려하였을 때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실적

 

◇ 1분기 적자 지속...4분기 흑자전환 기대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분기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은 SK바이오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한 705억원, 영업 적자가 26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예상 범위이고, 영업적자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주력 품목인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액은 2023년 1분기에도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55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증가세는 아니지만 당초 예상한 수준으로 순항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2700억원대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신임 대표 부임 이후 매출 확대와 비용 통제를 강조하고 있어 2, 3분기 추가로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관련 차트

 

◇ 미국 외 글로벌 매출도...추가 상향도 가능

미국에서 매출 급성장이 나타난다면 기업가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파트너사 Angelini Pharma가 독일, 덴마크,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오노사), 중국(Ignis사), 캐나다(Endo사), 이스라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도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이러한 지역에서 매출 규모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 창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J커브가 시작되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며 리얼 월드에서 안전성, 유효성, 상호작용 데이터의 누적(뇌전증 질환 특성), 영업직원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올해 중반 성장률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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