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자회사 IPO 앞두고 '보호예수 우회 논란' 차단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4-12-19 11:33:11
(사진=동국제약)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동국제약이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주주의 보호예수를 우회한다는 시장의 미심쩍은 눈길을 사전 차단했다. 

 

대주주 및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보호예수는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들은 공모 후 지분율 62.49%에 해당하는 주식을 6개월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 규정을 준수하는 한편, 시장 안정성 확보와 투자자 신뢰 제고를 목표로 한 조치다. 

 

동국생명과학 지배구조 내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 구조가 드러난 가운데, 동국제약 등이 출자한 재무적 투자자 역시 동일한 기간 동안 자발적인 보호예수를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대주주 외에도 FI가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되어 상당량의 주식이 당분간 시장에 유입되지 않게 됨으로써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라이프밸류업과 에이스디티알신기술투자조합1호 같은 재무적 투자자들은 동국제약 그룹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이번 IPO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들이 보유 중인 주식 역시 예외 없이 보호예수 약속 아래 포함되며,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거래소가 추구하는 공익 실현 및 투자자 보호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나타난 한국거래소의 요구와 동국제약 측의 선제적 대응은 상장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 모두가 상장 직후 일정 기간 주식 매각 제한을 받게 됨으로써 경영권 안정 및 시장 신뢰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간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우회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불거진 논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당 수준의 평판 리스크 감소와 함께 순조로운 증시 입성을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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