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녹십자웰빙, 물적분할로 전문의약품 기대감 확대

인사이드 / 김상진 기자 / 2024-03-11 11:23:23
◇건기식 사업 물적분할 결정...효율성 강화
◇전문의약품 '라이넥' 해외 진출 기대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녹십자웰빙이 최근 건기식 사업부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시장 탓에 전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여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올해에는 수익성 낮은 건기식은 사업 재편을 꾀하고, 수익성이 높은 전문 의약품은 라이넥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웰빙. (사진=연합뉴스)

 


◇ 건기식 사업 물적분할 결정...효율성 강화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지난 2월 13일 건기식 사업부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전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적분할 대상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회사 내에 B2B부문(주사제)과 B2C사업(건기식)이 혼재돼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최적화 전략의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회사는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며 온라인 판매 채널로의 전환 등을 통해 실적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처럼 수익성 낮은 건기식은 사업 재편을 통해 끌어올리고, 고수익성인 전문 의약품은 라이넥을 통해 본격적으로 커지는 등 2024년은 고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 Quantiwise, 상상인증권

 


◇ 전문의약품 '라이넥' 해외 진출 기대

녹십자웰빙은 전문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한다. 지난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 77%, 건강기능식품 19%이다.

전문의약품 사업부 내 주요제품은 라이넥으로, 자하거(태반전체)를 가수분해조작한 간 기능 개선제다. 경쟁 제품의 경우 추출물 방식으로 제조하는 반면, 녹십자웰빙의 라이넥은 가수분해 방식을 통해 제조하기에 희석도가 낮아 주요 요소의 농축정도가 경쟁 제품 대비 우위에 있다.

라이넥은 국내에서 77% 점유율을 지니고 있으며 원재료인 동결자하거는 의료용폐기물이라 직접적인 매입비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라이넥 해외 진출이 빨라지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올해 1월말 중국 H성 식약처에 서류를 제출했으며 3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주원 연구원은 "중국 태반주사제 시장은 불법유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모조차 가늠이 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최초로 합법적인 태반주사를 판매하게 되며 목표하고 있는 매출액보다 더 큰 판매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식약처 승인은 3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 내에 태반 관련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공식적인 업체가 존재하지 않고, H성이 의료관광특구에 해당이 된다는 점에서 승인 실패에 대한 우려는 적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파트너사가 물류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부담하는 구조라 판관비향 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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