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요처 PC방 감소 추세…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못해
2024년 공공사업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 유지할 전망
‘스몰캡α’는 숨겨진 강소기업을 찾아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리포트다. 기업에 대한 소개, 실적 및 추이, 투자지표, 리스크 요인 등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담고자 힘을 쏟는다. 알파경제가 만드는 ‘스몰캡α’는 한국IR협의회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며,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간략하고, 알기 쉽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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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앱코 홈피이지)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앱코는 국내 독보적 1위 게이밍기기 업체다. 지난 2020년 12월 코스닥 상장했다.
앱코, 해커, 콕스 등 다수의 게이밍기어 브랜드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매출처는 PC방으로 코로나 및 금리 인상기 PC방 업황 부진에 따른 게이밍기어 실적 축소 불가피했다.
사업영역을 확대해 생활가전 및 공공사업(스마트스 쿨 충전보관함)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나, 2023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면서 “2024년 외형성장과 고정비 효율화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년 연간 매출액 1046억원(+5.7% YoY), 영업이익은 76억원(+267.5% YoY)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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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사업영역 (자료=한국IR협의회) |
◇ 사업별 매출 비중 게이밍기어 53.0%, 소형가전 5.4%, 공공사업 41.6% 구성
앱코, 해커, 콕스 등 다 수의 게이밍기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방송장비(웹캠/삼각대/마이크), 스피커, 헬멧 블루 투스, PC케이스, 게이밍 책상 및 의자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한다.
대표 제품은 브랜드 앱코의 게이밍 키보드로 게이 밍기어 내 매출 비중은 키보드→케이스→헤드셋→마우스 순으로 게이밍 키보드의 국내 점유율은 4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게이밍기어 주요 고객사는 PC방으로 코로나 및 금리 인상 여퍄로 최근까지 PC방 업황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앱코는 사업 영역 다변화를 위해 1인 가구를 위한 생활가전 사업과 스마트스쿨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생활가전 브랜드 오엘라를 런칭해 무선 욕실 청소기, 마사지건, 공기청정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200여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 카카오톡 쇼핑하기, 홈쇼핑, 이마트, 코스트코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2023년 연간 사업별 매출액 비중은 게이밍기어 53.0%, 소형가전 5.4%, 공공사업 41.6%로 구성된다.
2023년말 주주현황은 최대주주(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28.47%, 5% 이상 주주 지분율 15.69%, 기타주주 54.97%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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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방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 주요 수요처 PC방 감소 추세…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못해
게이밍기어는 e스포츠 성장과 함께 수요가 증가해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홈게이밍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게이밍 기어 시장 성장은 가속화됐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18년 18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500억원)에서 2023년 62억 5000만 달러(약 8조원)까지 커지며 연평균 성장률 35.8%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 된다.
시장조사업체 Statista는 2024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43억 달러(한화 약 5조 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1%를 기록해 2028년 시장규모는 57억 달러(한화 약 7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국내 시장의 경우 2024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억 97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원)으로 예상되며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 6.95%로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3억 88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새롬 연구원은 “게이밍기어의 가장 큰 수요처인 PC방 감소 추세에 따라 게이밍기어 국내 시장도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앱코를 비롯한 게이밍기어 업체들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게이밍기기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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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쿨 사업 연간 매출액 현황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 |
◇ 정부 1~4차 디지털 교과 시범사업 수주 기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2020년 7월 정부는 7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10대 과제를 공표한 가운데 이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과제가 선정되었으며 앱코의 수혜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내용은 ▲[무선망] 전국 초중고 전체 교실에 고성능 Wifi 100% 구축 ▲[스마트기기] 노후 PC, 노트북 20만대 교체, 온라인 선도학교 1,200개교에 태블릿 PC 24만대 지원 등이다.
해당 사업은 정부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지방 교육청을 시작으로 추진되었으며 2024년 연초부터 서울/경기권 교육청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
이새롬 연구원은 “앱코의 공공사업 부문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정부의 예산 편성과 지역별 교육청의 사업 진행 여부와 수주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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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
◇ 2024년 공공사업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 유지할 전망
앱코는 지난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989억원(+19.7% YoY), 영업이익 22억원(흑전 YoY)를 기록했다.
한국IR협의회는 앱코가 올해 연간 매출 1046억원(+5.7% YoY), 영업이익 79억원(+267.5%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 예상 매출 ▲게이밍기어 556억원(+6.0% YoY) ▲소형가전 70억원(+30.9% YoY) ▲공공사업 420억원(+2.1% YoY)을 추정한다.
이새롬 연구원은 “2024년부터 서울/경기권 학급을 중심으로 단말기 충전보관함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라면서 “2024년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PC방 업황 개선으로 게이밍기기 실적 회복세가 소폭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앱코의 현재 주가는 2024F PER 7.6배, PBR 0.8배에서 거래 중”이라면서 “국내 증시 지수의 경우 코스피 2024F PER 11.7배, 2024F PBR 0.9배이며 코스닥은 2024F PER 24.1배, 2024F PBR 2.6배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앱코의 기업가치는 2020년 12월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PC방 게이밍기기 교체수요 및 신규 개업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새롬 연구원은 “앱코의 공공부문 사업 연간 매출은 4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전망되어 국내 PC방 매출이 부진해도 연간 1000억원대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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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이후 주가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 리스크 요인은 오버행 부담 존재
앱코는 지난 2012년 앱솔루트코리아(앱코의 전신)와 엔코아가 합병된 법인으로 앱솔루트코리아의 창업자인 이태화(전 공동 대표)와 오광근(현 대표) 사장은 2020년 12월 2일 상장 당시 의결권 공동행사에 관한 확약을 상정했다.
이태화 전 공 동 대표와 전 특수관계인(박화균, 이민석)의 보호예수 기간은 2022년 6월 해제됐으며, 2023년 12월부터 2대주주인 이태화 전 대표의 의결권 공동행사 권한이 만료된 만큼 오버행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새롬 연구원은 “이태화, 박화균, 이민석씨는 현재 특수관계자가 아닌 일반 주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의 합산 지분은 2020년 12월 22.2%에서 2022년 12월 16.3%, 2023년 12월 15.7%로 지속 감소했으며 2023년 1월말 기준 잔여 주식 수는 5,002,000주로 자사주와 현 최대주주를 제외한 유통 물량 대비 13.8%를 차지하고 있어 오버행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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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주요 투자지표 (사진=한국IR협의회) |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