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먹다 입사해 6억"…삼성전자 직원, 블라인드 글 논란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6-05-29 11:17: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6억원의 성과급 수령을 자랑하는 글을 올려 동료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메모리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인증된 이 작성자는 "초중고 공부 안 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학창 시절 놀고먹고 하다가 공고 나와서 고3 때 메모리 입사 후 현재 CL3 8년 차, 성과급만 6억인데 말이 됐으려나"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동료들의 냉담한 반응이 쏟아졌다. 직원들은 "회사 망신시키지 말아라", "여론 안좋아지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투표율 95.5%, 찬성 73.7%로 가결되면서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100배 이상 벌어진 가운데 발생했다.

합의안에 따라 DS부문에는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됐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 약 5억5000만원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을 더해 1인당 총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상 격차로 인해 DX부문 내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노 사장은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결과로 많은 분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현재 DX 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삼성전자에도 SK하이닉스에 이어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체계인 'N% 성과급' 방식이 도입됐다.

총파업 위기는 봉합됐지만 보상 격차를 둘러싼 조직 내 균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5주년…"폐수 전량 재이용"
삼성물산, 신반포 19·25차 재건축에 ‘래미안 일루체라’ 제안
고양 창릉 우미린 그레니티 본청약 마감…경쟁률 61.2대 1 기록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2026 시즌1 파이널 30일 막 오른다
현대건설, 압구정 5구역에 로보틱스 주거 플랫폼 제안…"로봇이 주차·배송·안전관리"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