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텔레칩스, 작년 주가 100% 급등…"AI 가속기 A2X, 올해 상용화가 기대"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4-02-18 11:11:43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텔레칩스 주가가 작년 10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AI 가속기 A2X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1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지난 16일 1.28% 오른 3만1600원에 마감했다.

텔레칩스는 한주간 무려 14.1% 뛰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호실적과 시장의 눈높이 상승이었다.

텔레칩스는 작년 잠정실적으로 매출은 1911억원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YoY)로는 각각 27%와 83% 성장했다.

텔레칩스는 전장용 부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를 생산한다. 텔레칩스가 AP설계를 하면 파운드리 회사가 이를 제조한다. 아파트로 치면 텔레칩스는 설계도를 제공하고, 건설사가 아파트를 짓는 구조와 유사하다.  

 

(사진=타키온월드)


이번 호실적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매출이 견인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결합된 단어이다.

자동차 운전자가 목적지, 속도, 주유량 등의 정보도 필요하지만, 화면이나 음악 등도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인포테인먼트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텔레칩스의 AP는 현대차그룹에 사용된다. 텔레칩스의 AP는 2011년부터 NXP를 밀어내고 현대자동차 중저가 모델에 IVI용 칩에 장착됐다.

20년부터는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80과 GV70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텔레칩스의 전체 매출에서 현대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LG전자도 텔레칩스의 AP를 사용한다. LG전자는 최근 전장용 부문에 공을 들였다.

텔레칩스는 작년 해외 공략에도 성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작년 해외 고객 확대 등으로 인하여 해외 매출 비중이 약 30%대를 달성했다"며 “특히 지난해 말 계약으로 독일 콘티넨탈에 내년 하반기부터 돌핀3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돌핀3는 텔레칩스가 개발한 AP의 하나이다. 작년 중국 시장을 뚫기도 했다. 돌핀3의 해외 확대를 발판으로 26년에 해외 매출 비중이 50% 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덧붙였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텔레칩스가 SK 계열의 사피온과 공동 개발하는 AI 가속기 'A2X' 역시 올해 상용화가 기대된다”면서 “높은 호환성이 강점이고 자율주행차의 AI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쓰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텔레칩스는 HUD(Head Up Display)와 디지털 콕핏(cockpit·조종실) 분야로도 매출처를 확대했다”면서 “콕핏은 비행기 조종실을 의미했으나, 전자제품이 자동차를 장악하면서 운전석을 지칭하는 용어로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텔레칩스의 계열사 칩스앤미디어는 효자이다. 텔레칩스는 칩스앤미디어의 지분 7%를 갖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코덱 지식재산권(IP) 개발과 시술 수입료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작년 2배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텔레칩스, 칩스앤미디어 주가추이. (사진=구글)

이런 요인들도 텔레칩스의 주가도 작년 100%가 넘게 올랐다.

텔레칩스의 목표 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3만9000원을 제시했다. 직전 목표가인 3만원을 30%나 상향한 가격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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