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오리온, 국내·중국 중심 성장...베트남 부진 지속

인사이드 / 김우림 / 2023-07-19 10:11:05
◇6월 한국·중국 고성장 vs. 베트남·러시아 감익
◇하반기 스낵 성수기+원가 부담 안정화
◇인도 지배력 확대 등 해외 투자 성과 필요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오리온이 6월에도 국내와 중국 중심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반면 베트남에선 내수 경기 영향이 지속되며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원가 부담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디스카운트된 부분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롯데제과에 밀리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 등 해외 투자 성과가 가시화돼야 주가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 6월 한국·중국 고성장 vs. 베트남·러시아 감익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6월 잠정 법인별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277억원, 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345억원이다.

국내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영업이익은 29.5% 각각 증가했다. 업종 전반적인 소비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효과 및 신제품 출고 확대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58.4% 증가했다. 신제품 출고 확대 통한 전 카테고리 성장 이어졌고, 파이와 젤리 카테고리 성장세가 돋보였다.

반면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내수 경기 영향이 지속됐고, 원가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영업이익은 19.2% 각각 감소했다. 4월 이후 가격인상 효과가 제거됐고, 루블화가 약세로 전환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경기 영향으로 다소 제한적인 성장성과 루블화 약세로 러시아 법인의 원화 기준 실적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국내와 중국 중심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러시아 루블화 기준 두 자릿수 성장세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료 = 오리온,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하반기 스낵 성수기+원가 부담 안정화

하반기에는 국내 스낵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원가 부담 하락에 따른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

하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은 3분기 스낵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고 증가세와 하반기 원가 부담 하락에 따른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원가 부담은 중국을 시작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테고리별 신제품 및 채널별 전략뿐 아니라 시장지배력의 가파른 우상향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원가 상승에도 레버리지 확대가 안정적 마진레벨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투입원가 부담 하락 시 추가 이익률 개선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에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연합뉴스)

 

◇ 인도 지배력 확대 등 해외 투자 성과 필요

추가적으로 최근 인도 현지시장 내 지배력 확대를 비롯해 해외 사업 확대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오리온 해외법인 주요 설비투자액은 베트남 1000억원, 러시아 300억원, 인도 100억원 등 1400억원 규모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 제3공장 건립과 함께 생산동 신증축을 추진하고 있고, 러시아 법인은 생산라인을 늘렸다.

인도 법인 역시 약 100억원을 투자해 현지화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인도다. 인도는 롯데웰푸드(롯데제과)가 선점하고 있고, 오리온이 2021년 현지 공장을 지었지만 여전히 순손실이 나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시설 투자와 함께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최근 인도 현지 시장 내 지배력 확대 흐름 및 단기 추가 카테고리 및 라인 확장분을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성장 동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영업실적으로의 가시화를 통해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할인 폭 축소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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