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HD현대重 사장 "중형조선소와 협업 강화...해외 진출도 고려"

피플 / 차혜영 기자 / 2025-01-10 10:08:08
美 해군 함정 MRO 사업 확대 모색

 

왼쪽부터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위해 중형조선소와의 협업 및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9일 부산에서 열린 '2025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미국이 자국의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한국이 맡기를 바라는 입장은 명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해군 함정 MRO 사업에 대한 특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7월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 정비협약(MSRA)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한국 기업이 MRO 파트너로 선호되는 이유에 대해 "해군 함정은 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도 안 되고, 경제·정치적으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에 맡겨야 한다"며 "한국 기업은 기술력도 뛰어나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크 공간 확보 문제와 관련해 이 사장은 중형조선소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도크가 부족하면 다른 국가나 중형조선소와 협력해 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케이조선과 HJ중공업 등 중형조선소들과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진출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도크가 아니더라도 다른 국가에 가서 우리 기술을 사용하면 된다"며 "고려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는 필리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 시기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미국과 함께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고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시기를 확정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방법론"이라며 "사업을 진행하려면 먼저 어디서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고, 많은 물량을 다룰 경우 더 많은 협의가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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