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또 네이버 출신?…끈끈한 후원에 보은인가"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7-12 10:00:37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휘영 전 네이버 대표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버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하더니, 또다시 네이버 경력자를 문화체육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은 오래됐다"며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통령실과 내각에 네이버 출신 인사 3명이 잇따라 기용됐다. 지난달 15일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 23일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된 데 이어 이날 최휘영 전 네이버 대표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안 의원은 "공교롭게도, 그 사건에 함께 이름을 올린 두산 또한 관계사 인사가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했다. 김 후보자는 두산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를 지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네이버와 두산, 성남FC 사건부터 이어온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위원회는 "정치적으로 엄정중립해야 할 뉴스플랫폼 운영 사업자 대표가 특정 정권에만 집중적으로 중용된다면 그 편파성이 당연히 의심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네이버의 분당 정자동 신사옥 건설과 관련하여 인허가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40억원의 후원금을 공여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네이버 전 대표이사 발탁은 현재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사기 충분하다"고 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주요기사

조현, 韓기업 불법체류 단속에 "막중한 책임감…필요시 직접 방미"
李 대통령, 8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국힘 장동혁 대표와 개별 단독 회담도
李 정부 조직개편안 7일 윤곽…검찰청 해체·기재부 분리
李 대통령 "보안 사고 반복 기업, 징벌적 과징금"
李 대통령, 양대 노총과 오찬 회동…"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