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신 이어룡,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 간다...아들 양홍석 사기펀드 중징계 임박 등 현안

인사이드 / 김종효 기자 / 2023-06-15 09:53:28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사진=대신금융그룹)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대신파이낸셜그룹 이어룡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베트남에 갑니다.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베트남에서 금융산업은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이어룡 회장이 경제사절단 동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관련 사업에 큰 공을 들여왔는데요.

이어룡 회장이 베트남 사업기회 확인차 경제사절단에 신청했고, 대통령실 측에서 허가를 내준 겁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서 금융업권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유일합니다. 그간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사례를 봐도 이례적인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어룡 회장이 윤석열 정부에 줄을 대기 위해 베트남행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파다합니다.

물론 기업인들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들어가는 것은 저마다 이유는 다릅니다. 하지만 현 정부와의 친교는 우리나라 일부 기업에는 절대적입니다.

사실 이어룡 회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비선 실세 국정농단 때 이른바 ‘팔선녀’라는 정체불명의 명단에 오르는 등 구설에 끊임없이 오를 만큼 정권과 가깝게 지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이어룡 회장이 윤석열 정부와 친교를 쌓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언급한 바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어룡 회장이 아닌 아들 양홍석 부회장이 도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어룡 회장보다 사실상 기업 총수인 양홍석 부회장이 가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양홍석 부회장은 사기펀드 사건으로 금융위원회 중징계를 목전에 둔 상태로 사실상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이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다소 실마리가 풀리는 느낌입니다. 최근 금융위는 차일피일 미루던 라임 사기펀드 중징계 확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사진=대신증권)


더 시간을 끌 경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사기펀드 사건에 “금융위가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인식과 함께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월 15일에는 사기로 판명 난 라임 펀드 사건과 관련 김한석 씨 등 피해자들이 대신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선고 기일은 7월 20일로 변론 재개 형태로 다시 연기됐네요.

다시 돌아와서요.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여러 리스크에 봉착한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싣는데, 앞장설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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